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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급동' 폐지 발표

by ssam31 2025. 7. 14.

유튜브 ‘인급동’ 폐지…왜 사라지게 되었을까?

2025년 7월, 유튜브가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하 인급동)’ 서비스를 공식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15년부터 약 10년간 유튜브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던 인급동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능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유튜브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인급동, 왜 폐지됐을까?

유튜브 측은 인급동 폐지에 대해 “이제는 개별 영상보다 팬덤이 만든 콘텐츠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대”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더 이상 한두 개 영상이 전체 대중의 관심을 끌기보다는, 특정 집단이 열광하는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로 변화했다는 의미입니다.

1. 방문자 수 급감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사용자 수 감소’입니다.
과거에는 유튜브 메인화면에 인급동이 크게 노출되어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했지만, 최근에는 알고리즘이 개인화 추천을 제공하면서 굳이 인급동을 찾지 않아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상들을 자동으로 보게 됩니다.

2. 알고리즘 중심 소비로 변화

유튜브는 점점 더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제공되는 인기 영상보다, 각 사용자의 시청 이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추천되는 영상이 훨씬 높은 클릭률과 체류 시간을 기록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전국민 인기 영상’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3. 팬덤 기반 콘텐츠가 중심

이제는 하나의 영상이 트렌드를 만드는 시대가 아닙니다.
대신, K-POP 아이돌, 인기 유튜버, 드라마, 게임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하며, 트렌드를 이끌어갑니다.
인급동은 이러한 다층적 흐름을 반영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인급동의 역사와 상징성

2015년에 처음 등장한 인급동은 당시만 해도 유튜브에서 가장 빠르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창구였습니다.
10위 안에만 들어도 언론 보도, 포털 검색, 다른 플랫폼 공유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대단했죠.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는 ‘인급동에 오르면 성공’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쇼츠(Shorts), 라이브 방송, 커뮤니티 탭 등 콘텐츠 형식이 다양화되고, 영상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인급동의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유튜브가 제시한 새로운 방향

인급동은 사라지지만, 유튜브는 더욱 정교하고 세분화된 차트 중심 구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뮤직비디오 인기 차트: K-POP, 글로벌 음악 등 장르별 인기 순위 제공
  • 영화 예고편 트렌드: 예고편, 리뷰, 관련 쇼츠 등을 묶어 제공
  • 팟캐스트·라이브 스트리밍 차트 도입 예정
  • 카테고리별 쇼츠 트렌드 강화

즉, 단일 차트에서 모두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주제별로 더 정밀하게 파악 가능한 트렌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콘텐츠 제작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인급동 폐지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이 새로운 기회일 수 있습니다.

1. 팬덤 기반 콘텐츠 강화

유튜브는 지금 ‘팬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강한 시대입니다.
자신만의 팬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팬들이 함께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수입니다.

2. 쇼츠와 라이브 적극 활용

인급동이 사라진 자리는 쇼츠 라이브 방송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더 넓은 잠재고객과 만날 수 있습니다.

3. 주제별 콘텐츠 집중

카테고리별로 강화되는 트렌드 시스템에 맞춰,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영화 리뷰, 테크 제품 언박싱, 브이로그, 시사 해설 등 하나의 주제로 깊이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채널은 알고리즘의 우선 추천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앞으로 유튜브는 어떻게 달라질까?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닙니다.
검색, 커뮤니티, 쇼핑, 음악, 방송, 뉴스 등 모든 콘텐츠가 유튜브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급동’은 퇴장했지만, 팬덤, 주제, 커뮤니티 중심의 유튜브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노출보다, 지속 가능한 팬 관계와 콘텐츠의 방향성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인급동은 떠났지만, 기회는 여전하다

인급동 폐지는 과거 트렌드 측정 방식의 종말이자,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소비자 모두가 알고리즘에만 의존하지 않고, 커뮤니티와 팬덤 중심으로 유튜브를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유튜브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깊이 있는 소통, 뚜렷한 주제, 그리고 꾸준한 콘텐츠 운영이 핵심입니다.